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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C카드 독자 표준 KLSC 올해 상반기 도입 ... Apple Pay 연동 “불가능”

by 고딕 Godicc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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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IC카드의 독자 표준인 KLSC가 올해 상반기 도입됩니다. 글로벌 카드사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 IC카드가 출시되면서 Apple Pay 국내 진출 여부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LSC 도입을 위해 카드사들이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Apple Pay가 한국형 IC카드 독자 표준을 사용해 한국에 출시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애플이 일본의 NFC 독자 규격인 “FeliCa”를 사용해 일본에 Apple Pay를 출시했었던 사례를 들어 애플이 이번에도 예외적으로 한국의 독자 표준 KLSC를 사용해 Apple Pay를 한국에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애플은 일본에 Apple Pay 도입을 위해 EMV 표준 방식이 아닌 소니가 개발한 NFC 표준 방식인 “FeliCa”를 이용했습니다. 이는 당시 일본에서 점유율 50%를 상회하는 iPhone 고객을 Apple Pay로 유입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분기 일본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iPhone은 전체 52.6%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이 일본에서만 예외적으로 EMV 방식이 아닌 자체 FeliCa 방식을 사용한데는 이미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현재 한국과는 달리 FeliCa 기반의 NFC 결제 시스템이 2006년도부터 보급되어 있었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휴대폰을 사용한 NFC 결제 서비스가 없었던 다른 나라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Apple Pay 관련 국내 진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애플은 국내 카드사와 Apple Pay 서비스 도입 협상을 시도했지만 한국에는 NFC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NFC 단말기 비용 부담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투자 주체, 결제 수수료 협의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도입되는 한국의 독자 방식 KLSC는 한국형 NFC 규격인 저스터치와도 호환되어, 전국 편의점, 카페 등에 비치된 기존 NFC 단말기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저스터치는 일본 FeliCa와 동일하게 NFC 단말기 하드웨어 사양인 EMVCo 사양을 따르고, 해외 로열티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카드업계는 KLSC를 통한 Apple Pay 국내 도입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유는 투자 대비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FeliCa와는 달리 KLSC의 경우 국내 전용 카드에만 탑재됩니다. 통상 비자나 마스터카드 로고가 탑재된 해외 겸용 카드에는 KLSC가 탑재되지 않습니다.

추가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iPhone 점유율이 20%대라는 점을 볼 때 KLSC 점유율은 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NFC 단말기 보급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NFC를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전국 280만 개 가맹점 가운데 약 3만개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다수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도입하기 위해선 대당 10~15만원이 필요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생각하면 업계 부담은 더 커지게 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일본처럼 한국에도 예외를 둬 KLSC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한정된 시장과 추가 비용 등으로 정작 나설 카드사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소비자 기대를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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