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OE, 차세대 15인치 대화면 iPad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 준비

The Ele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공식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 BOE가 최근 대화면 기기들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공장 중 하나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중국 충칭 B12 공장 3단계 생산 라인 응용처를 스마트폰과 IT, 차량용 OLED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3단계 라인은 기존 1,2단계 라인처럼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하는 6세대 OLED를 생산하도록 설계된 바 있습니다.

 

BOE가 3단계 라인 응용처를 바꾼 것은 향후 출시될 OLED iPad 등 애플 제품용 OLED 대응 차원으로 보여집니다.

BOE는 현재 애플에 6.1인치 iPhone OLED 패널을 납품 중이지만, 향후 출시될 10.9인치 iPad용 OLED 패널 생산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OLED 면적이 커지면 커질수록 유기물 증착 등 여러 공정이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어 BOE 입장에서는 기술 축적이 필요합니다.

 

The Elec은 지난번 BOE가 iPhone 13용 6.1인치 OLED 패널 공급 업체로 선정된 이후 향후 출시될 OLED iPad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이번에 용도가 변경된 생산 라인은 최대 15인치 OLED 패널까지 생산할 수 있지만, 애플이 15인치대 OLED iPad를 출시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작년 6월, 적중률 87% Mark Gurman은 애플이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iPad를 준비 중이지만 출시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용도가 변경된 생산 라인은 애플이 계속해서 원하던 2스택 구조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용됐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OLED 패널은 모두 싱글 스택 구조입니다. 문제는 BOE의 기술력으로 애플이 원하는 2스택 구조 OLED 패널을 상용화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일각에서는 BOE의 3단계 생산 라인이 사실상 파일럿 라인에 그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BOE는 아직 2스택 구조를 적용한 OLED 패널 양산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애플은 싱글 스택 구조 OLED 패널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2스택 구조 OLED 패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스택 구조 OLED 패널은 기존 싱글 스택보다 화면 밝기가 2배 이상 밝아지고 수명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화면을 스마트폰보다 오래 띄워서 사용하는 태블릿에서는 번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명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2스택 구조 OLED 패널은 애플이 삼성과 엘지 디스플레이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었지만, 결국 지난해 3분기 삼성 디스플레이는 2스택 구조 OLED 패널을 공급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중단됐습니다. 엘지 디스플레이는 이미 차량용 OLED 패널에 2스택 구조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